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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야의 외침 댓글 0건 작성일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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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뜨거운 어느 여름날 오후,

개구리 세마리가 나뭇잎에 올라탄 채 유유히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무잎이 강의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그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결심했다는 
듯 단호하게 외쳤다.

"너무 더워. 난 물속으로 뛰어들 테야!"

다른 개구리들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나뭇잎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았을까?

"두 마리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틀렸다.
나뭇잎 위에는 여전히 개구리 세 마리가 남아 있다.

어째서 그럴까?

뛰어들겠다는 '결심' 과 정말 뛰어드는 '실천' 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는 뛰어들겠다는 결심만 했을뿐이다.
녀석이 정말 물속으로 뛰어들지, 
또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다시 앉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도 늘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뛰어들겠노라, 큰소리만 치는 개구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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