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 앞에서 지켜야할 여러가지 규례들이 있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았던 '십계명'이다.
 
십계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에 대한 규례(1~4계명)
둘째, 인간 사이에서 지켜야할 규례(5~10절)
 
십계명만 본다면 하나님에 대한 규례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에 대한 규례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즉,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에 대한 섬김의 표현은 곧 사람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십계명 중 여덟번째 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이다.
'소유물'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존재의 확장'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소유물에 대한 침해는 결국 그 사람에 대한 침해와 같다고 한다.
 
'존재의 확장'이 소유에 있다면, 내가 가진 소유를 나누는 것 또한 나라는 존재의 또다른 확장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이 부정적 측면의 존재의 확장이라면, 나눔은 긍정적 측면의 존재의 확장이라고 하겠다.
 
좋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존재의 확장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남의 것을 존중하고 또한 나의 것을 후히 내줄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