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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의 칼잡이가 안 계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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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사람들 댓글 0건 작성일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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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에는 그 유명한 칼잡이가 계시다.
일본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능가하는 선의의 칼잡이이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칼을 사용했다면, 신목의 칼잡이는 선한 사업을 위해서만 칼을 쓴다.
 
등이 평평한 네모란 칼은 한 눈에 보아도 예사롭지 않다.
 
신목의 칼잡이가 빠지던 날.
신목에는 혼란 그 자체였다.
 
조각난 살이 여기저기 튀었고, 크기도 둘쑥날쑥 보기에도 어지러운 광경이었다.
'아 신목의 칼잡이님!'이라고 속으로 몇 번이 외쳤지만, 신목의 칼잡이는 나타나지 않으셨다.
시간에 쫒기면서 자르고 볶다보니 시간은 어언 11시를 넘어섰다.
 
예전 같으면 이 시간쯤이면 정리를 해야할 시간인데, 아직도 포장되지 못한 도시락이 여기저기 고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목의 칼잡이가 없는 날은 결국 모든 것이 멈춰버린 시간이었다.
 
'오 신이시여, 우리에게 신목의 칼잡이를 보내주옵소서.'
 
우리는 고대한다.
신목의 칼잡이가 칼바람을 일으키며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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